허창수 GS 회장, 남촌재단에 40억대 주식 또 출연

입력 2010-08-31 19:28

허창수 GS 회장이 4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회공헌 재단에 기부했다.

GS건설은 허 회장이 재단법인 남촌재단에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GS건설 주식 4만9020주를 출연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30일 종가 기준으로 41억원 규모다. 허 회장의 사재 출연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2006년 12월 GS건설 3만5800주를 시작으로 이번까지 매년 한 차례씩 총 5회에 걸쳐 주식 23만2260주를 기부했다. 금액으로는 총 212억원에 달한다. 이번 사재 출연으로 허 회장은 국내 기업인 가운데 ‘주식 기부 빅 5’에 들게 됐다.

앞서 허 회장은 2007년 1월 남촌재단 창립이사회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GS건설 주식 등을 출연해 500억원 이상 규모로 재단을 키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허 회장은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정도경영을 통해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자”며 “앞으로도 출연 약속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촌재단은 허 회장의 선친인 고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이 평생 품고 살아온 사회환원 정신을 이어받아 2006년 12월 설립됐으며, 재단 명칭은 허 명예회장의 아호인 ‘남촌(南村)’에서 따왔다.

남촌재단은 설립 이후 의료와 교육장학, 문화복지, 학술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주로 저소득 소외계층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비 및 의료서비스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GS건설과 함께 복지관과 노인요양원 등 복지시설의 리모델링과 설비지원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각장애 아동 공부방에 점자프린터기와 냉·온풍기 등을 기증했다. 또한 GS건설 임직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인 ‘자이사랑나눔단’과 공동으로 ‘사랑의 김치 나누기’ ‘연말 어린이 초청행사’ 등을 펼쳤다.

남촌재단 관계자는 “주식 출연금을 재단 사업 수행의 원동력으로 삼아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공헌 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재단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