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5연승 수원·3연승 성남 “연승 막아주마” 맞대결
입력 2010-08-31 17:50
‘5연승의 수원 삼성이냐, 3연승의 성남 일화냐.’
나란히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과 성남이 1일 오후 7시30분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쏘나타 K리그 2010 19라운드에서 충돌한다. 수원은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고, 성남은 선두 도약을 벼르고 있다. 특히 두 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15일과 22일 홈 앤드 어웨이)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돼있어 이날 경기는 ‘미리보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이다.
‘차범근호’에서 ‘윤성효호’로 갈아탄 수원은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28일 최대 라이벌인 FC서울까지 4대2로 잡으면서 최근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무패 행진(6승1무)을 이어가며 무려 승점 19점을 쓸어담았다. 8승2무8패(승점 26점)로 최하위에서 벌써 8위로 수직상승했다. 7위 부산 아이파크(7승5무6패)와 승점이 같고 6위 울산 현대(8승5무5패·승점 29)와는 3점차에 불과하다. 특히 수원은 지난 7월 윤성효 감독이 새로 부임한 뒤로 8승1무1패의 고공비행 중이다.
수원은 일본의 특급 스트라이커 출신인 다카하라 나오히로(31)를 앞세워 성남마저 잡고 6연승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다카하라는 28일 서울과의 경기에서 한국 무대 데뷔 골 포함, 2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최근 3연승을 구가하고 있어 수원을 넘어 내친김에 선두에 등극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성남은 11승3무4패(승점 36)로 제주 유나이티드(11승4무3패·승점 37)에 승점 1점이 뒤져 2위에 올라 있다. 이날 제주는 경기가 없어 성남이 수원을 꺾는다면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성남의 선봉에는 라돈치치가 선다. 라돈치치는 지난 4월9일 수원 원정경기(2대1승)에서도 조재철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좋은 활약을 보였고,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2도움)를 기록하고 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수원은 전반기와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했고 경기 내용도 좋다. 하지만 수원을 꾸준히 분석해왔고 대비책도 이미 마련했다. 반드시 승리해서 선두에 등극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돌아온 스타’ 설기현을 앞세워 6경기 무패행진(3승3무)을 이어가고 있는 9위 포항 스틸러스(5승7무7패·승점 22)는 이날 오후 7시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5위 서울(11승6패·승점 33)과 홈 경기를 치른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