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본 총회 이슈] (5) 예장 백석
입력 2010-08-31 18:38
오는 13∼16일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열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총회는 어느 해보다 차분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9월 교단 명칭을 합동 정통에서 백석으로 바꾼 뒤 일부 이탈 세력이 생겼지만 거의 모든 교회가 백석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가 논란거리였던 백석이 자신의 호가 아님을 분명히 하고 올 초 하은(河恩)을 자신의 호로 공식화했다. 따라서 이번 총회 헌의안으로 일부 노회가 교단 명칭 변경이 졸속 처리돼 (교단) 역사를 왜곡했다며 다시 합동 정통으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더 이상 동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석은 이번 총회에서 회기 조정, 선거법 손질, 군목 개방 등에 매진할 계획이다. 총회임원회는 교단의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교단이 태동한 연도를 기준으로 회기를 조정하자는 안을 올렸다. 이 안이 통과되면 올해는 제33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총회가 된다. 또 총회와 각 산하 노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상납금 제도를 없애는 대신 세례교인 분담금(1인당 1만원, 1년 1회 납부)으로 하자는 안을 상정했다.
충북노회와 선거관리위원회는 부총회장 단독 입후보 시 3분의 2 이상을 얻어야 하지만 2분의 1 이상이면 당선되게 하자는 개정안을 제안했다. 이는 부총회장 입후보자의 등록을 원활하게 하고 총회 일꾼들을 적극 발굴하자는 의도다.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출신들의 교단 가입을 요청하는 안도 있다. 그동안 백석 총회는 교단 신대원 졸업자에 한해 목사 안수를 했다. 따라서 이 안은 군목에 한해 연세대 출신들에게 문호를 개방, 군복음화에 더욱 앞장서겠다는 다목적 카드다.
여성목사 안수 건은 논쟁거리가 될 여지가 있다. 여성목사 안수에 대해 부정적인 총회대의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총회에서는 1년간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학교 측 인사 4인과 총회 측 인사 4인으로 ‘여성안수연구위원회’를 구성, 이번에 그 결과를 보고하기로 했다.
한편 총회장 후보는 현 부총회장인 노문길(새소망교회) 목사, 장로부총회장 후보는 김기만 백석예술대 총장이다. 목사부총회장 선거는 유중현(성현교회) 이영주(효진교회) 목사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