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사찰 하드디스크 훼손 지원관실 전 기획총괄과장 구속

입력 2010-08-30 21:31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30일 지원관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훼손한 혐의(증거인멸)로 지원관실 전 기획총괄과장 진경락(43)씨를 구속했다. 진 전 과장과 같은 혐의로 청구된 직원 장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진 전 과장 등은 지난달 초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 지원관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무단으로 빼내 외부 전문 업체에 맡겨 불법 사찰 자료 등을 복구할 수 없는 상태로 삭제한 혐의다.

한편 특별수사팀은 2008년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의 부인이 연루된 고소사건을 뒷조사하는 등 남 의원 부부와 NS한마음 전 대표인 김종익씨를 불법 사찰한 혐의(직원남용 등)로 지원관실 전직 파견 직원 김모 경위를 불구속 기소했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