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며느리들 돌아오세요” 8월31일부터 부산 명지시장 일대서 전어축제
입력 2010-08-30 20:37
전어의 계절에 맞춰 전어떼가 남해안 일대에 대거 몰려 어민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30일 부산 강서구와 부산수협 등에 따르면 남해 연안 수온이 18∼22도를 유지하면서 전어 어획량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다대포·하단·명지 어촌계와 경남 진해만·거제·고성·사천만 일대에서 배 1척당 하루평균 50∼100㎏의 전어를 잡고 있다.
이에 따라 강서구는 명지전어축제를 31일부터 3일간 명지시장 일대에서 개최키로 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명지전어축제에선 전어회 공짜시식과 전어회 썰기 대회, 맨손으로 장어잡기, 현장 노래방, 전어 관련 퀴즈대회, 품바 각설이 공연, 힙합 공연, 가요제, 낙동강 걷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축제 기간 부산 도시철도 3호선 강서구청역에서 축제장을 오가는 버스도 운행된다.
축제조직위는 최근 전어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소비자 가격이 ㎏당 1만4000∼1만5000원으로 예년보다 다소 올랐으나 축제기간 동안 ㎏당 1만2000원선에 판매할 계획이다.
청어과의 전어는 남해안의 수심 30m이내 연안에서 주로 잡히는 가을철 별미로 구이와 뼈회, 젓갈 등의 요리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집 나간 며느리가 전어 굽는 냄새를 맡고 돌아 온다’, ‘가을에는 전어 봄에는 도다리 회’ 등의 말이 유행할 정도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