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 낙마 이후] 이현동 국세청장 취임 “널뛰기의 중앙에 앉아 균형 잡을 것”

입력 2010-08-30 21:39

이현동 국세청장은 30일 취임식에서 국세청 직원들의 자부심을 고취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이 청장은 “우리나라 재정이 이만큼 튼튼한 것은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공직은 우리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어 “우리는 조금만 더 노력하면 퇴직 후 제2의 인생도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며 “국세청에 근무하는 것에 대해 고마움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 청장은 취임사를 마친 뒤 직원들에게 추석 책 선물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일부 직원이 지역특산물을 보내는 경우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마음만 주고받았으면 좋겠다”면서 “대신 국세청 발전을 위해 제가 꼭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이 드는 책이라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청장은 취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널뛰기 중앙에 앉아 균형을 잡아주는 이름 모르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널뛰기를 눈여겨보면 중앙에 앉은 한 사람이 있는데 양쪽의 균형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고 이름도 모른다”며 자신의 역할을 널뛰기 중앙에 앉은 사람에 비유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