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국새 재료 없었다… 민홍규 압수수색, 석고만 나와
입력 2010-08-30 18:42
‘국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4대 국새제작단장 민홍규(56)씨의 압수품에서 전통식 재료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민씨의 압수품 중 현대식과 전통식 국새 제작에 모두 쓰이는 밀랍이 발견됐으나 나머지는 대부분이 석고와 석고 가루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민씨가 흙으로 만든 거푸집을 이용한 전통 방식으로 국새를 만든 것이 아니라 현대식 재료인 석고로 국새를 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7일 민씨의 경기도 이천 공방과 서울 성북동 자택에 수사관 12명을 보내 옥새 밀랍 모형과 거푸집을 비롯해 국새 제작이나 금장 로비 의혹과 관련된 자료 7개 박스 분량을 확보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