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검찰총장 “국민이 원하는건 강력한 법 집행”

입력 2010-08-30 18:26

김준규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이 원하는 건 강력한 법 집행”이라고 밝혀 앞으로 대대적인 사정 수사가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김 총장은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전국 특별수사 전담 부장검사 회의에서 “국민은 강력한 법 집행으로 사회 질서와 국가 기강을 바로잡기를 바란다”며 “지금까지는 여러 환경 때문에 검찰권 행사를 자제했으나 앞으로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임기의 절반을 남겨둔 김 총장은 지난 1년간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낙마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막을 내린 ‘박연차 게이트’ 등으로 상처 입은 검찰 조직을 정비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검찰 조직이 어느 정도 안정된 만큼 임기 후반엔 검찰 본연의 임무인 사정 수사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 총장은 또 검찰 수사는 국민 편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 집행은 과거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과 소통하고 만족시키며 감동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사건 관계인과 주변의 얘기를 경청하고, 범인 추적·검거에서 범죄 피해 회복과 수익 환수로 나아가는 한편 서민과 아동·여성 등 사회적 약자 편에 서야만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