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靑 인사검증 관련자 문책해야”

입력 2010-08-30 18:27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30일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 2명의 낙마와 관련해 “인사 검증에 관련된 인사는 문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충남 천안 지식경제부 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 낙마가) 얼마나 심각한 일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인 문책 대상을 묻자 그는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번 인사 검증에서 배제돼 있었던 것 아니냐”며 “누가 했는지는 잘 모른다”고 덧붙였다.

친박근혜계 서병수 최고위원도 기자들에게 “청와대 인사 검증 라인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이들에 대한 문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친이계 소장파 핵심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인사비서관이 제대로 (검증)해서 올렸으면 이런 일이 발생했겠느냐”며 “인사 검증 실무진에서 제대로 검증을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정 농단을 해온 특정 인맥이 (이번 인사 검증에도) 관여했다”며 청와대의 친이상득계 비서관 등을 거명했다.

수도권 초재선을 중심으로 한 여당 의원들은 31일 오전 열리는 연찬회 자유토론에서 8·8 개각에 대한 인사 검증 책임론을 본격 제기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천안=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