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시험 서술형 문항 늘어날 듯

입력 2010-08-30 18:13

전국 초·중·고교 시험에 서술형 평가 문항이 늘어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0일 서울 정동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회의실에서 학생평가 방법 개선 연수회를 열고 서술형 평가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교과부는 연수 자료를 전국 초·중·고교에 보급해 학생평가 방법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평가원 김소영 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암기 위주의 선택형 평가에서 탈피해 문제해결 능력, 비판력, 분석력을 측정하는 서술형 평가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서술형 문항 제작 모형을 통해 문항 제작방법, 채점방법 등을 소개했다.

김 박사는 “서술형 평가 자료는 학생의 성취 정보를 제공하므로 대학 입학사정관제를 위한 핵심 전형 자료가 될 것”이라며 “지식 암기가 아닌 학생의 주도적 학습을 유도해 사교육 의존도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초·중·고교 시험에 객관식이나 단순 단답형 문항보다 해답형·서술형 문항이 많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울·부산·울산·인천·충남교육청은 서술형 평가를 30% 이상, 경기교육청은 20% 이상 실시하도록 지침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른 시·도 교육청도 지침 등을 통해 서술형 평가 비율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 서지영 박사는 ‘수행평가 내실화 방안’ 발표에서 “수행평가가 시행여건 미비 등으로 왜곡된 형태로 시행되고 있다”면서 “수행평가가 본래 의도대로 치러질 수 있도록 수행평가의 내용, 기준, 시기 등을 예고하고 수업시간에 학생의 글쓰기, 토론, 실험 활동을 직접 관찰해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