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이재오 조현오 등 7명에 임명장

입력 2010-08-30 21:56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이재오 특임,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진수희 보건복지부, 박재완 고용노동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조현오 경찰청장,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 등 7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이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등 3명이 사퇴한 지 하루 만에 임명장을 수여한 것은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신임 장관·청장들에게 “공정한 사회를 국정 운영의 중요한 기조로 삼고 있다”며 “여러분들도 추진하는 정책들이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항상 염두에 두면서 일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총리직은 오랜 기간 공석으로 둘 수 없으므로 적정 기준에 맞으면서 내각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는 후임 총리와 관련, 집권 후반기 핵심 기조인 ‘공정한 사회’와 인사 청문회를 통해 드러난 국민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인선 기준에 적합한 후보군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식경제부는 서두르지 않고 적정 시점에 후임자 인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인촌 장관과 최경환 장관은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까지 장관직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조영택 대변인은 조 경찰청장 임명에 대해 “패륜적 망언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부도덕한 인물”이라며 “이런 인물을 고집하는 한 정부가 공정한 사회를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