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천 등 11곳 공공시설서 석면 검출

입력 2010-08-30 18:41

전국 하천과 공원 등 공공시설에 석면에 오염된 석재가 광범위하게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운동연합 산하 환경보건시민센터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 사업 현장에 석면이 함유된 석재를 공급했던 충북 제천 수산면 채석장에서 2004년 이후 석면이 함유된 것으로 의심되는 자재가 전국 210여곳 관급공사장에 공급됐다”고 밝혔다.

시민센터가 석면 석재를 공급한 회사 2곳의 홈페이지를 토대로 전국 공급처 현장 20여곳을 조사한 결과 11곳에서 채취한 30개의 시료에서 1급 발암물질인 트레몰라이트 석면이 검출됐다.

석면이 검출된 곳은 서울 우이천 자전거길, 정릉천 생태하천공사장, 안양천 목동교 진입램프 부근, 전농천 바닥석재 및 조경석, 경기도 안양 삼성천, 경기도 광주 목현천, 충북 청주 율량천, 충북 충주시 충일중 외부 주차장 석축 등이다. 최예용 시민센터 소장은 “최근 생태하천과 자전거길 조성으로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곳의 자연풍화 등에 따른 석면 비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임항 환경전문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