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 품으로… 3조3724억원에 인수 계약
입력 2010-08-30 18:31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3조3724억원에 인수했다. 대우인터내셔널 공동매각협의회 대표 자산관리공사(캠코)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우선협상대상자인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은 포스코와 궁합이 잘 맞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발행 주식수의 약 68%인 6868만1566주를 3조3724억원에 인수했다. 당초 제시한 입찰대금 3조4602억원보다 878억원(2.54%)가량 떨어진 것이다. 이는 대우인터내셔널 중국 자회사인 산둥시멘트유한공사의 부실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가 9월 말까지 잔금을 내면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절차는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 자원개발 사업 등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정 회장도 “대우인터내셔널의 해외 자원개발 경험은 포스코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인수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주식매매 계약 체결식 후 기자들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의향을 묻자 “아직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