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본 총회 이슈] (4) 예장 고신, 대신
입력 2010-08-30 19:09
다음 달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에서 열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제60차 총회에서는 교회 내 원로제도 개편을 시도한다.
원로목사와 공로목사, 원로장로 제도를 폐지하고 은퇴목사와 은퇴장로로 호칭을 바꾸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 안이 통과되면 원로목사 등의 연금과 예우는 그대로지만 당회 발언권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임 목사가 소신 있는 목회 활동을 펼칠 수 있고 목회 세습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원로목사 제도의 폐지가 선후배 관계의 불균형이나 공경심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이 안의 통과 여부에 따라 원로목사·장로제를 채택한 타교단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직된 타 교단과의 합동 추진위원회는 신학과 신앙의 뿌리가 같은 예장 합신, 고려개혁 측과의 수련회 등을 거론해 주목된다. 목사 부총회장에는 황삼수(서마산교회) 박정원(대연중앙교회) 정근두(울산교회) 목사가 출마해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한편 예장 대신 총회는 다음 달 13∼16일 강원도 평창 오대산 켄싱턴리조트에서 45회기 총회를 개최한다. ‘부흥 성장과 함께 위대한 교단으로’(사 60:1)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의 안건으로는 총회 전도국 신설과 주일 국가고시 폐지 서명운동 등이 상정돼 있다. 또 총회신학교와 총회회관 건립, ‘20만 더 전도 운동’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지난 회기 총무 직무정지, 총회장 단독후보 낙마 여파 등으로 내홍을 겪었던 대신 총회는 이해당사자들이 무엇보다 ‘교단 화합’의 중요함을 깨닫고 관련 고소와 고발 취하, 분쟁이 일단락된 뒤 실추된 교단 위상을 새롭게 하는 데 힘쓰고 있다.
대신 총회는 내년 6월 교단 설립 50주년 희년대회를 앞두고 ‘20만 더 전도 운동’을 전국 노회와 교회로 확산시키고 있다. 지난 27일 총회 정책토론회를 통해 최대 749개 교회를 더 세우고 성도는 최대 24만3400명 더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차기 총회장에는 현재 총회장 직무대행인 부총회장 박재열(동선교회) 목사가 단독 입후보했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엔 강경원(예일교회) 목사, 장로 부총회장엔 황환우(한국중앙교회) 장로가 각각 입후보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