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도로공사, 서브에이스 11개

입력 2010-08-30 22:00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 꼴찌팀 도로공사가 2연승을 거두고 조 1위로 준결리그에 진출했다.

도로공사는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A조 예선리그에서 황민경(23점)의 활약과 서브 우위를 앞세워 GS칼텍스를 3대 2(25-21 25-21 19-25 16-25 15-11)로 제압, 전날 현대건설전 3대 2 승리에 이어 2연승을 올렸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4승24패의 참담한 성적을 거뒀지만 시즌 후 팀 재건에 박차를 가했다. 흥국생명 감독을 지낸 어창선 감독으로 사령탑을 바꾸고 주장 임효숙(28)을 제외하곤 20대 초반의 젊은 파워로 팀을 일신했다. 어 감독은 장신(1m87) 라이트 공격수 하준임을 센터로 돌리고 황민경 임효숙(17점) 이보람(11점) 김선영(10점) 등에게 실책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타와 후위공격 등 다양한 공격패턴을 주문했다. 특히 도로공사는 새로운 공인구의 특성을 살린 강서브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날 GS칼텍스와의 경기서 도로공사는 실책 수 30-23으로 많았지만 무려 11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해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도로공사는 두 세트 모두 25-21로 따내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국내 프로경기 첫 여성 감독(조혜정)으로 전열을 정비한 GS칼텍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GS칼텍스는 3세트 9-8에서 최유리의 서브 때 무려 8점을 잇달아 얻으며 25-19로 세트를 가져왔고 4세트도 김민지 나혜원의 강타를 앞세워 25-16으로 이겨 5세트에 들어갔다. 도로공사는 마지막 세트에서 황민경의 공격이 되살아나고 하준임의 블로킹 등으로 10-8로 앞서나갔고 이재은이 김민지의 강타를 블로킹하며 15-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T&G와 실업팀 수원시청의 여자부 B조 예선리그 2차전에서는 KT&G가 3대1(25-20 22-25 25-14 25-23)로 이겨 1승1패로 조 2위로 준결리그에 합류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남자부 B조 예선리그에서 주상용(19점)과 문성민(13점)을 앞세워 KEPCO45를 3대0(27-25 27-25 15-12)으로 꺾었다. LIG손해보험과의 개막전에서 패한 현대캐피탈은 1승1패를 기록해 다음 달 1일 KEPCO45(1패)와 LIG(1승)의 결과에 따라 준결리그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