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9급 공무원으로 출발 이재민 광주시 부교육감 명퇴

입력 2010-08-30 19:17


이재민(사진) 광주시 부교육감이 31일 40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명예퇴직한다.

이 부교육감은 1970년 고교 졸업과 동시에 어려운 가정형편을 감안, 9급 공무원 시험을 통해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입지전적 인물이다. 8살 때 부친을 여의고 가세가 급격히 기운데다 형들이 대학에 다녀 누군가 학비를 벌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전남도교육청에서 8급으로 근무할 당시 6·7급 상관들과 겨룬 직무교육 평가에서 예상을 뒤집고 1등을 차지해 특진한 것을 계기로 발군의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교육부와 국무총리실에서 중앙행정 경험을 쌓은 뒤 고향에 돌아온 이 부교육감은 그동안 바쁜 공직생활 속에서도 석·박사 과정을 마치는 등 학구열을 불태웠다.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주도한 최순덕(100) 여사의 8남매 중 막내인 이 부교육감은 2년간 휴직할 때 한양대 초빙교수로 교단에 섰던 경험을 살려 순천향대 교수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한다.

광주=장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