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공공기관 이전 광주·전남혁신도시 9월 첫 삽
입력 2010-08-30 18:02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중 전파연구소와 우정사업정보센터를 시작으로 이전기관들의 청사 착공이 본격화된다.
전남도 혁신도시건설지원단은 전파연구소와 우정사업정보센터가 9월 중에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5개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청사 건축 공사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우정사업정보센터는 이전인원 규모로는 한국전력(1425명), 한전KDN(976명)에 이어 세번째(816명)로, 636억원을 들여 5만9167㎡의 부지에 연면적 2만7699㎡ 규모의 청사를 신축할 계획이다.
또 142명이 근무할 전파연구소는 450억여원을 들여 3만4402㎡의 부지에 연면적 1만4696㎡ 규모의 청사를 건립할 예정이다. 전파연구소의 부지 규모는 당초 계획(4만5600㎡)에서 1만1198㎡가 축소됐다. 전파연구소는 대신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에 녹색방송통신진흥센터(1만㎡)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도시건설지원단은 전파연구소와 우정사업정보센터가 아직 부지 매입을 하지 않았지만 청사 설계가 착수됐고 다음달 쯤 부지 매입과 함께 착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혁신도시건설지원단은 사학연금관리공단도 올 연말쯤 청사 건립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수로 이전하는 해양경찰학교는 지난 5월 청사 설계 발주에 들어간 만큼 연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 공공기관 중 가장 규모가 큰 한국전력의 경우 내년 3월 착공이 예상되고 있다. 한전은 최근 이전 부지 내에 현장사무소를 개설하기 위해 나주시 등을 방문해 업무협의를 벌였다.
지난달 말 현재 광주·전남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5개 공공기관과 여수로 이전하는 해양경찰학교 등 16개 기관 중 부지매입을 완료한 곳은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 사학연금관리공단,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8곳이다. 또 청사 설계에 착수한 공공기관은 한전과 전파연구소, 우정사업정보센터 등 8곳이다.
혁신도시건설지원단 관계자는 “광주·전남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에 대한 이전계획 승인이 지난 5월 모두 완료됐다”며 “2012년 이전 완료를 목표로 부지매입과 청사건축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5만명을 수용할 731만5000㎡ 규모의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부지 조성사업은 현재 3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