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G 시내버스 이번엔 불… 승객들 내려 인명피해 없어

입력 2010-08-30 22:21

30일 오후 1시10분쯤 서울 신내동 공영차고지에 주차 중이던 Y교통 소속 압축천연가스(CNG) 시내버스에서 불이 나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차량 뒷 범퍼 쪽에서 난 불은 버스 엔진부를 태워 약 2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화재 3분 전 승객과 운전기사가 모두 내린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배터리에서 후미등으로 가는 전선이 끊어져 합선으로 불이 난 것 같다”면서 “불이 난 부분은 사람 손이 닿을 수 없는 곳이어서 방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오전 9시25분쯤 서울 삼전동 옛 잠실병원 앞에서 대치동 방향으로 가던 3423번 CNG 시내버스의 엔진에서도 검은 연기가 치솟아 승객 20여명이 대피했다.

사고 현장에서 약 70m 떨어진 삼전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타는 냄새가 나서 나가보니 사고버스 승객이 다른 버스로 옮겨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버스회사 관계자는 “터보엔진 고장으로 엔진오일이 제대로 타지 않아 검은 연기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차량은 정비를 마치고 정상 운행 중”이라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