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판교 특별회계 전입금 모두 갚기로
입력 2010-08-30 22:21
빚을 갚을 능력이 없다며 지급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했던 경기도 성남시가 올해 1600억원을 상환하는 등 앞으로 3년간 모두 5200억원의 판교신도시 특별회계 전입금을 모두 갚기로 했다.
송영건 부시장은 3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교특별회계의 전입금 상환을 위해 올해 하반기 100억원을 배정하고, 긴축재정을 통한 절감액 500억원과 지방채 발행액 1000억원 등을 합쳐 채무를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부시장은 또 “나머지 채무는 3년간 예산절감 등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순차적으로 상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7월12일 판교신도시 조성을 위한 판교특별회계에서 빌려 쓴 돈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단기간에 갚을 수 없다며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시는 채무 상환 등을 위해 올해 집행할 계획이었던 각종 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하기로 했다. 시는 5000만원 이상 투자 사업은 시행 시기를 늦춰 736억원을 절감하고 시 출연기관인 산업진흥재단과 성남문화재단, 시설관리공단 등의 주요 사업을 축소해 120억원의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성남=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