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완봉패 수모 방망이로 앙갚음

입력 2010-08-29 22:02

SK가 완봉패의 치욕을 안겼던 롯데 김수완을 두들기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SK는 29일 사직 원정경기서 최정의 3안타 2타점에 힘입어 롯데를 8대 5로 제압, 이날 경기가 취소됐던 2위 삼성과의 승차를 2.5게임으로 늘렸다.



SK는 2-2로 맞선 3회초 상대 실책과 정근우의 2루타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호준의 희생플라이와 최정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득점, 5-2로 앞섰다. SK는 6-3으로 앞선 5회에도 2루타로 나간 최정을 김강민이 우전안타로 홈으로 불러들여 7-3으로 리드했다.



롯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롯데는 6회말 부상에서 돌아온 조성환의 안타와 4사구 2개를 묶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포수실책과 전준우의 희생플라이로 2득점하며 7-5로 바짝 추격했다.



SK는 8회 롯데 바뀐 투수 이정민으로부터 박경완과 나주환이 연속 2루타를 터뜨려 8-5로 달아나 롯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17일 SK전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뒀던 롯데 선발 김수완은 3⅔이닝 동안 5안타 6실점(3자책)하며 5승 뒤 첫 패배를 당했다.



전날 시즌 49도루로 이대형(LG)을 제치고 생애 첫 도루왕의 기대를 부풀린 롯데 김주찬은 이날 도루를 추가하지 못했다.



대전경기서 두산이 한화에 9대 3으로 역전승, 3연패 뒤 승리를 맛봤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 양의지가 2개의 홈런으로 3타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고 김동주는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두산은 2-3으로 뒤진 7회 양의지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동주의 2루타로 2점을 보태 5-3으로 역전했다. 두산은 8회에도 양의지가 승부를 결정짓는 2점 홈런을 터뜨려 7-3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김태완의 5회말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계투진이 무너지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넥센은 광주 원정경기서 8회 유한준의 결승타에 힘입어 갈 길 바쁜 KIA를 3대 2로 꺾었다. LG와 삼성의 잠실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서완석 부국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