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소비심리 ‘꿈틀’… 백화점 선물 예약 ‘호조’
입력 2010-08-29 18:07
“추석 선물세트 예약합니다”
주요 백화점에서 지난 20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10∼12%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20∼26일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 예약판매 초기 1주일보다 약 10%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보다 가격이 저렴해진 한우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20%가량 증가했다. 굴비세트 매출 신장률은 23%쯤 된다.
현대백화점은 특히 한우세트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난 20일부터 1주일 동안 한우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101.7% 올랐다.
굴비세트는 34.4%, 수삼 더덕 등 보양식 선물세트는 42.9%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반면 올 봄 이상저온 때문에 당도가 떨어지고 가격은 비싸진 과일세트 매출은 1%가량 줄었다. 멸치 곶감 등 가격이 비싸진 건식품 선물세트 매출도 지난해보다 3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은 지난해보다 12.2% 증가했다. 한우 등 정육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127%, 와인은 116% 늘었다. 10만∼20만원대 상품인 굴비나 전복 선물세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50%가량 신장했다. 홍삼, 플랙스 오일 등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도 13.7%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초반인데도 지난해보다 판매 실적이 좋다”며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보다 30%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