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가전축제’ 9월 3일 독일서 개막
입력 2010-08-29 21:49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0’이 다음달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가 상반기 전자업계의 최대 이벤트라면 IFA는 하반기에 가장 중요한 행사다. 올해 IFA에는 삼성전자 LG전자 웅진코웨이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지멘스 일렉트로룩스 밀레 등 전 세계 1200여 업체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IFA는 신기술 위주인 CES보다 현장 마케팅이 중시되는 전시회여서 각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의 현장 미팅이 더욱 활발하다. 삼성전자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부사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지성 사장, 윤부근 사장 등과 함께 참가해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 등 주요 기업 CEO들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에선 TV 부문을 담당하는 강신익 HE사업본부장(사장)과 가전 총괄 사장인 이영하 HA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웅진코웨이는 유럽통인 홍준기 사장이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유럽 지역 특화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즐길 수 있는 스마트TV(인터넷과 TV의 결합)와 세계 최대 65인치 풀HD 3D LED TV, 애플 아이패드에 맞서는 태블릿PC ‘갤럭시탭’, 세계 최초 하드디스크 내장형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31인치 3D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TV와 신개념 나노 풀LED TV,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을 공개한다. 나노 풀LED TV는 LED 백라이트 광원을 나노 라이팅(Nano Lighting) 기술로 1장의 얇은 필름 형태로 만들어 제품 두께가 0.88㎝에 불과하다. 백라이트를 패널 뒷면에 촘촘히 부착하는 직하방식 제품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얇다. LG전자는 72인치 3D LED TV와 자체 플랫폼을 적용한 스마트TV도 전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3D TV를 들고 나왔던 소니는 올해 IFA에선 구글과 함께 만든 스마트TV 상용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