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4일 서해서 ‘실탄사격 훈련’… 한·미 對潛훈련 앞서

입력 2010-08-29 19:49

중국 인민해방군의 북해함대가 다음달 1∼4일 서해에서 실탄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중국 국방부가 29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함대 본부가 있는 칭다오(靑島)시 남동쪽 바다에서 진행하는 이번 훈련은 한국과 미국이 같은 달 서해에서 계획 중인 연합 대잠수함 훈련에 앞서 실시되는 것이다.

중국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번 훈련이 함대의 평소 훈련장에서 이뤄지는 연례적인 것이라면서 주로 선상 포격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대응훈련 측면도 있어 보인다. 중국 측은 한·미 연합훈련에 거듭 반대 입장을 표하면서 이에 나름대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중국은 지난달 동해에서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 당시에도 남중국해에서 주력 구축함들을 동원해 대규모 실탄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달 동해에서 실시한 한·미 연합훈련에 이어 9월 서해에서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훈련을 다시 실시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