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소비심리 ‘꿈틀’… 택배업체는 배송 ‘비상’

입력 2010-08-29 18:08


추석을 앞두고 택배업계가 신속하고 안전한 선물 배송을 위한 특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보다 추석이 일찍 찾아온데다 경기 회복세에 따라 물량도 25∼3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대책을 가동하는 곳은 현대로지엠. 30일부터 9월 20일까지를 특별 수송기간으로 운영한다. 현대로지엠은 29일 “특별 수송기간 중 정확한 집배송을 위해 차량 1500여대를 추가 투입하고 터미널 분류 인력도 80% 증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본사 직원 400여명도 현장 지원에 나선다.

현대로지엠은 특히 13∼15일 사이 물량이 절정을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은 “실질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18일 이전에 물건이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15일까지는 발송을 마치는게 좋다”고 설명했다.

한진은 9월 6∼17일을 추석 특수기 운영기간으로 정했다. 전국 95개 터미널과 보유차량 4700여대를 모두 가동하는 비상 운영체제에 돌입한다. 또 신선상품을 배송할 냉장·냉동차량 600여대, 집배송차량 1000여대도 추가 투입키로 했다.

9월 6∼24일을 추석 특수 비상 운영기간으로 정한 CJ GLS는 폭증하는 물량 처리에 문제가 없도록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배송 정체 지역에는 직영차량 100여대로 구성된 고객 서비스 전담팀이 투입된다. 회사 관계자는 “올 추석연휴 기간엔 지난해보다 물량이 25%쯤 증가할 전망”이라며 “연휴 전까지 선물 배송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17일에 집하를 마감하고 연휴 전 일요일인 19일에도 정상 배송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