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시 2학기 가이드] 대학별 요강 철저히 분석 내게 맞는 전형 찾아야

입력 2010-08-29 18:11


9월 8일부터 원서접수… 이렇게 준비하세요

다음달 8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전국 196개 4년제 대학의 201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실시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내년도 총 입학정원의 61.6%인 23만525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는 2010학년도에 비해 8158명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입학사정관 전형이 크게 확대됐다. 전년도보다 1만3000여명 늘어난 3만4408명이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된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내신 성적과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성적 등을 면밀히 분석한 뒤 수시 및 정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29일 “수능이 상대적으로 약한 학생들은 수시모집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수시모집은 조금 공격적으로, 정시모집은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시모집의 전형방식은 해마다 다양해지고 있다. 성적우수자 전형, 논술중심 전형, 추천서·자기소개서·학생부 등 서류중심 전형, 외국어·수학 등 특정 과목 우수자 전형 등 유형별로 중심 전형 요소가 다르다.

이에 따라 대학별 전형요강을 철저히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찾아야 한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수능 모의고사 성적보다 학생부 성적이 좋은 수험생은 학생부 중심 전형을, 학생부 성적보다 논술이 강한 학생은 논술 중심 전형을, 논술과 학생부 성적 모두 신통치 않은 수험생은 적성고사 중심 전형을 노려야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지원전략이다.

가고 싶은 대학의 복수지원 허용 여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다양한 교내외 활동과 뚜렷한 목표의식을 지닌 수험생들은 입학사정관 전형에 도전해볼 만 하다.

주요대학들의 논술 도입 경향도 확산되고 있다. 논술을 보는 대학 수는 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으로 지난해 37개교보다 줄어든 34개교지만 서울지역 주요대학 대부분이 일반전형 등에 논술을 도입했다.

올해 논술도 통합교과형 논술고사 형태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희망 대학의 기출문제를 참고하는 것은 논술고사 준비의 첫걸음이다. 인문계의 경우 최근 이슈가 된 사회적 현안과 고교 교과 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연관지어 정리해 놓는 게 필요하다. 자연계는 수학이나 과학의 개념과 공식,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한 뒤 이를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고득점의 비결이다.

그렇다고 수능 공부에 완전히 손을 떼어서는 안된다. 전형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이다. 논술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하더라도 수능 점수가 최저기준에 못 미쳐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수능은 대입의 가장 기본적인 시험이기 때문에 논술을 준비한다고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하면 전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