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 장타 VS 단신 단타… 캐나다오픈, 미셸 위·신지애 마지막 라운드 박빙 맞대결

입력 2010-08-29 18:53

‘1m56의 신지애(22·미래에셋)냐,1m83의 미셸 위(21)냐.’



신지애와 재미동포 미셸 위가 나흘 내내 동반플레이를 펼치며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세계랭킹 4위 신지애는 29일(한국시간) 캐나다 매니토바주 위니펙의 세인트 찰스C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다. 신지애는 이로써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리더보드 맨위에 이름을 올린 다른 한명의 선수는 미셸 위. 미셸 위는 이날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맞바꿔 이븐파 72타로 추춤하며 신지애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신지애는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선 미셸 위에 5타 뒤졌으나 2라운드에서는 3타차로 좁힌 뒤 3라운드에서는 마침내 스코어차를 없애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지애와 미셸 위는 2위 그룹인 최나연(23·SK텔레콤), 이지영(25),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 비해 4타나 적게 치고 있기 때문에 최종 4라운드에서 승부가 판가름나게 됐다.

신지애는 지난달 에미앙 마스터스 이후 시즌 두 번째 우승과 함께 통산 8승을 노리고 있고, 미셸 위는 지난해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통산 2승째에 도전하고 있다.

사흘내내 동반 플레이를 펼인 신지애와 미셸 위는 신체조건에서 볼 수 있듯이 서로 다른 플레이를 하고 있다.

올해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에서는 미셸 위가 274야드로 1위, 신지애는 236.8야드로 133위에 그쳐 미셸 위가 월등히 앞선다. 그러나 평균 퍼트 수에서는 신지애가 28.97개로 16위, 미셸 위는 31.14개로 146위에 머물러 쇼트 게임에서는 신지애가 한 수 위다.

이번 대회에서도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미셸 위가 290.17야드, 신지애는 252.67야드로 거의 40야드 차이가 나지만 퍼트는 신지애가 80개로 87개를 기록한 미셸 위보다 더 정확했다.

단타자 신지애는 지난 5월 매치플레이챔피언십 8강전에서 장타자 미셸 위와 맞대결해 특유의 정교한 쇼트게임을 앞세워 미셸 위에 2홀차로 승리한 바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

신문제작시간 관계로 최종 결과를 게재하지 못했습니다. 결과는 쿠키뉴스(kuinews.com)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