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이기려면… 배변 후 1.5초간 배변 상태 점검

입력 2010-08-29 17:42

식이섬유 매일 18∼30g 섭취

최소 5년에 한 번 내시경 경사


대한대장항문학회(이사장 김남규)와 대한암협회(회장 구범회)가 9월 ‘대장앎의 달’을 맞아 보건복지부의 후원으로 한달간 전국 53개 병원에서 대장암 바로 알기 무료 건강강좌를 연다. 다음은 두 학회가 선정해 발표한 ‘대장암을 이기기 위한 생활 속 3대 골든 타임’.



첫째, ‘배변 후 1.5초간 배변 상태를 점검하라’. 1.5초의 짧은 시간동안 변 상태를 점검하면 1.5m 길이의 대장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뜻이다. 변 색깔이 옅은 황갈색이면 대장은 건강한 편에 속한다. 붉은색의 혈변, 검은색의 흑변, 점액이 많이 섞인 변이 관찰될 때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설사가 잦거나 변이 연필처럼 가늘게 나와도 마찬가지.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 보는 횟수가 감소하거나, 배변후 변이 남은 느낌 등 예전과 다른 배변 습관이 생겼을 때도 대장 건강 이상신호다.

둘째, ‘6세부터 식이섬유를 매일 18∼30g 섭취하라’. 평생의 식습관이 형성될 무렵인 6세부터 대장을 건강하게 하는 식단에 익숙해지도록 가족의 상차림을 맞춘다. 하루 총 칼로리 섭취량 중 지방 비율을 30% 이하로 줄이고 우유, 신선한채소, 과일 등과 함께 양질의 식이섬유를 하루 18∼30g 이상 섭취토록 한다. 붉은색 육류나 가공육을 피하고 담백한 가금류, 생선, 두부 등으로 식탁을 꾸민다. 발효된 유제품(요구르트)도 도움된다. 패스트 푸드, 조미료, 훈제 식품은 피한다.

셋째, ‘50세부터, 위험군은 40세부터 최소 5년에 한번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라’. 대장암은 대장 용종(폴립)의 단계를 거쳐 일정 기간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특징이 있어 대장 내시경 검진을 통해 용종을 일찍 발견하면 암으로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만약 가족중 대장암 환자가 있거나 용종, 염증성 장질환, 유전성 암 등으로 진단받았다면 대장암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이때는 대장 내시경 검진을 훨씬 젊은 나이부터 시작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유창식 교수는 “특히 종합검진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누락하는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을 받고도 대장암을 놓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검진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꼭 포함할 것을 당부했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