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무상급식 기반 확충 위해 녹비작물 재배 면적 늘린다

입력 2010-08-29 17:49

친환경 무상급식 기반 확충을 위해 광역자치단체들이 친환경 유기농산물 생산의 근간이 되는 녹비작물 재배 면적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강원도는 올해 녹비작물 재배를 희망한 농가에 종자 구입비 34억원 전액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전체 농경지 11만3000㏊의 10%에 해당하는 1만2333㏊에 헤어리벳치, 자운영, 호밀 등을 심을 계획이다.

녹비작물은 겨울철 유휴농경지에 재배해 이듬해 토양에 환원함으로써 토양 속 유기물함량을 증대시켜 친환경농업 기반인 지력을 크게 높이는 작물이다. 도는 녹비작물 재배를 통해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이고 겨울철 유휴농경지를 농촌관광과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도 녹비작물 재배 희망 농가가 늘어남에 따라 파종에 필요한 종자 전량을 농협무역을 통해 확보한 후 다음달 초까지 농가에 공급하기로 했다.

도내 녹비재배 면적은 전국 녹비작물 예상재배 면적 10만7000㏊의 45%에 달하는 4만8700㏊다. 종류별로는 질소질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헤어리벳치가 3만4897㏊로 가장 많고 녹비보리 8109㏊, 호밀 3420㏊ 등의 순이다. 도는 재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파종방법과 관리요령 등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광역지자체들이 녹비작물 재배 면적을 늘리는 것은 친환경 무상급식의 핵심인 유기농산물 생산을 위해서는 건강한 토양 조성이 선행돼야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원도에서는 정선군이 이번 2학기부터 전국 최초로 유치원·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한 전면 무상급식에 돌입했으며, 전남도는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를 염두에 두고 친환경농업과를 신설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토양개량을 통한 친환경농업 기반 조성으로 고품질의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해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무안=이상일,

춘천=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