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규 이천 공방 압수수색
입력 2010-08-27 21:57
서울경찰청은 27일 ‘국새 의혹’과 관련해 4대 국새제작단장이었던 민홍규(56)씨의 경기도 이천 공방과 서울 성북동 자택, 민씨 소유의 승용차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수사관 7명을 민씨의 공방에 보내 국새 제작 및 금장 로비 의혹 등과 관련해 민씨의 작업 도구 등 7박스 분량의 각종 자료를 확보했다. 공방은 민씨가 전각과 주물 작업을 해온 곳이다. 경찰은 이곳에서 민씨가 현대적인 제작 방법으로 문제의 4대 국새를 제작했을 것으로 보고 관련자료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했다. 민씨는 그동안 경남 산청군에서 전통적인 제작 기법으로 국새를 제작했다고 주장해 왔다. 경찰은 그러나 성북동 자택과 민씨의 아우디 승용차에서는 수사에 참고가 될 만한 자료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품 분석을 마친 뒤 다음 주 중 민씨를 소환해 국새 제작기술을 보유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민씨가 최양식 전 행정자치부 제1차관(현 경주시장)에게 2007년 건넨 것으로 알려진 금도장의 전달 시점을 파악해 국새 제작용 금이 포함됐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