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또 거짓말?… 박연차 첫 만남 2006년 가을이라더니
입력 2010-08-27 18:14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처음 알게 됐다고 밝힌 2006년 가을보다 앞선 시점에 박 전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경남신문 인터넷판 2006년 2월 22일자에는 김 후보자와 박연차 전 회장이 전날 경남 창원의 한 호텔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장에서 나란히 찍은 사진이 게재돼 있다. 김 후보자는 경남지사로, 박 전 회장은 김해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사진에서 김 후보자는 왼쪽 네 번째, 박 전 회장은 바로 옆인 왼쪽 세 번째에 서 있다. 따라서 2006년 가을 이후에 박 전 회장을 알았다는 김 후보자의 청문회 발언은 또다시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초 김 후보자는 청문회 첫날인 지난 24일 “2007년 전에는 (박 전 회장과) 일면식도 없었다”고 주장하다가,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006년 가을 김 후보자가 박 전 회장과 골프를 친 근거를 대자 그해 가을부터 알았다고 말을 바꿔 위증 논란에 휩싸여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7일 “상식적으로 경남지사가 김해상공회의소 회장을 모르고 지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