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버무린 단팥·크림·보리밥빵… ‘김탁구표 빵’ 불티

입력 2010-08-27 18:16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삼립식품이 28일부터 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관련 신제품 9종을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SPC그룹은 드라마의 협찬사로 제빵 대역, 기술·레시피 자문 등을 지원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드라마 주인공이 만든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과 드라마에 등장하는 ‘봉빵’을 재현해 ‘배부른 보리밥빵’과 ‘주종봉단팥빵’을 선보인다. 삼립식품은 ‘제빵왕 김탁구 단팥크림빵’, ‘제빵왕 김탁구 소보루빵’ 등 7종의 신제품을 만들어 슈퍼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한다.

앞서 CJ푸드빌도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처럼 옥수수와 보리밥이 들어간 ‘뚜레주르 제빵왕 우리밀옥수수보리빵’을 내놓았다.

이 드라마의 인기로 빵 판매도 크게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이달 빵 매출은 지난 20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다. 단팥빵 전문 브랜드 ‘기야마’의 매출도 같은 기간 27%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여름에는 빵 매출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특히 와플, 컵케이크 등 요즘 유행하는 빵 대신 단팥빵, 크림빵 등 고전적인 제품들이 더 잘나가고 있다.

홈베이킹 용품도 잘 팔리고 있다. 현대홈쇼핑 H몰의 7∼8월 제빵기, 반죽기, 쿠키 틀, 미니오븐 등 홈베이킹 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한때 열풍이 불었던 제빵 강좌 인기도 되살아났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의 가을학기 제빵 강좌 신청률은 거의 100%에 가까울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제빵 강좌 수강률은 30∼40%였다. 이마트 문화센터 가을학기 제빵 강좌도 70% 이상 모집됐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