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電, 하반기 ‘상생 자금’ 5조 푼다

입력 2010-08-27 18:16

한국전력공사가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올 하반기 5조원이 넘는 돈을 풀기로 했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이 중기 상생협력활동에 적극 나서면서 타 공기업들의 동참 및 중기 지원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한전은 27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중소기업 상생협력 전진대회’를 열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발주규모 확대, 해외진출 지원, 선금 지급비율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상생대책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김쌍수 한전 사장과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전력그룹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상생안에 따르면 한전은 올 하반기에만 5조2445억원 규모의 사업을 발주키로 했다. 올 상반기(4조5789억원)보다 12.7%나 늘린 규모다. 한전은 또 중소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각종 공사에 2조5000억원, 용역분야 5000억원, 구매분야 2조2445억원을 집행키로 했다.

협력업체의 해외진출 지원과 관련, 한전은 올 하반기에 5개국에서 3차례 상담회를 열어 거래처 개척을 돕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전은 이날 송·배전 136개, 발전·원자력 분야의 144개 중소업체로 구성된 ‘수출화기업 풀’을 선정했다. 한전은 지금까지 18회에 걸쳐 345개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해외전시회 및 수출로드쇼를 개최, 4867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한전은 또 중소기업과 함께 해외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사업 수주를 위한 전담조직도 꾸린다. 유럽과 미국, 중국 등 국가별 특성에 따른 제품으로 동반 진출에 나서는 한편 중소기업의 기술 애로를 덜어주기 위한 전력기술 지원 기동반도 가동한다. 이와 함께 신기술 사용 물품이나 용역계약 시 1억원 미만 계약인 경우에는 선금 지급비율을 최고 60%까지 늘리기로 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