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폭탄 1∼2기 제조할 우라늄 보유” IAEA 전 간부 주장
입력 2010-08-27 18:16
이란이 핵폭탄 1∼2기를 제조할 수 있는 저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 간부가 주장했다.
올리 하이노넨 전 IAEA 안전조치국장 겸 사무차장은 26일(현지시간) 이란이 현재 3t의 저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하이노넨 전 국장은 “이 정도 분량이면 이론적으로 핵폭탄 1∼2기를 만들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란이 이것으로 핵폭탄 제조에 나설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저농축 우라늄은 핵발전소의 연료로, 또는 더욱 정제해 핵폭탄 제조 원료로 쓸 수 있다.
이란 핵 프로그램 전문가인 그는 이 저농축 우라늄이 서방 세계에 위협적일 수는 있지만,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요 협상카드가 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핀란드 출신 방사화학자인 그는 2008년 외교관을 상대로 한 설명회에서 이란의 우라늄 처리와 폭발 실험 등이 핵탄두 개발에 맞춰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해 파문을 일으켰었다.
하이노넨은 IAEA의 최고 사찰관으로 재직하다가 개인적인 이유로 퇴직했으며 이 인터뷰는 퇴직 직전 이뤄졌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