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번역가 이윤기씨 별세
입력 2010-08-27 18:24
‘그리스 로마 신화’를 쓴 소설가이자 번역가 이윤기씨가 27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63세.
고인은 7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하얀 헬리콥터’가 입선해 등단했으며 98년 중편소설 ‘숨은그림 찾기’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특히 그리스 로마 신화 등 신화 연구에 매진해 왔으며 번역가로도 이름을 날려 2000년 ‘대학민국 번역가상’을 받았다. 고인은 풍부한 인문적 교양을 바탕으로 한 세련된 번역으로 국내 영문 번역의 일인자였지만 자신의 실수에 대해선 주저 없이 바로잡는 등 양심적인 번역가로서 졸속 번역이 난무하는 국내 출판계에 귀감이 됐다.
저서로는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2·3권’ ‘이윤기, 그리스에 길을 묻다’ ‘노래의 날개’ 등이, 역저로는 ‘그리스인 조르바’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양들의 침묵’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화가인 부인 권오순씨와 1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삼성병원, 발인은 29일 오전 6시(02-3410-6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