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서울-수원, 주말 빅매치 누가 웃을까
입력 2010-08-27 17:54
프로축구 K리그 전통의 맞수 FC 서울과 수원 삼성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선두 도약(서울)과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6강 진입(수원)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두 팀은 서로를 꺾어야 한다.
28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쏘나타 K리그 19라운드 두 팀의 경기는 최대 라이벌전이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 간 대결이어서 쉽게 어느 팀의 우세를 전망하기 힘들다.
서울은 25일 열린 포스코컵 결승전에서 전북 현대를 3대 0으로 완파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린 여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당시 첫 골을 기록했던 데얀과 인상적인 돌파를 보였던 제파로프 등 외국인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은데다 최근 득남 후 골 감각을 찾고 있는 정조국, 이승렬의 공격이 그 어느 때보다 매서운 상태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서울이 모두 승리한 점도 서울의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 서울은 선두 경남(승점 35점)에 승점 2점이 뒤진 5위를 기록하고 있어 승을 추가해 선두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선두 경남과 2위 제주가 각각 광주 상무(12위)와 대전 시티즌(14위) 등 하위권 팀들을 상대해 승점 3점이 간절한 상황이다.
수원 역시 가파른 상승세로 후반기 돌풍을 이끌고 있는 만큼 올 시즌 두 번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성효 감독 개인으로도 부임 이후 정규리그, 컵 대회, FA컵 등에서 8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유일한 패배가 지난달 28일 서울과의 포스코컵 4강전이었던 만큼 이번 경기에서 패배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최근 5경기에서 12득점을 몰아친 득점력과 구름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홈에서의 응원을 등에 업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승리 가능성이 높다.
두 팀 감독들도 이를 의식한 듯 경기를 앞두고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감독은 “내가 수원에서 뛸 때는 서울이 수원의 라이벌이 되지 못했다”며 “올 시즌 두 번 패한 만큼 이번에는 홈에서 우리가 이길 차례”라고 말했다. 빙가다 감독 역시 “수원의 좋은 흐름은 감안할 때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이길 수 있는 경기”라면서도 “라이벌전에서 이기는 경기가 많았던 만큼 수원의 장단점을 잘 분석해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응수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