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 피겨계 관행 깼다” 해외 언론, 새 프로그램 공개 사실 지적

입력 2010-08-27 17:54

브라이언 오서(49·캐나다) 코치가 결별한 김연아(20·고려대)의 새 프로그램 내용을 동의 없이 공개한 것에 대해 스포츠 전문 해외 언론들도 따끔하게 일침을 가했다.

미국 스포츠전문 TV네트워크인 유니버설 스포츠 인터넷판은 27일(한국시간) 스포츠 블로그 코너에서 “오서 코치는 선수의 프로그램 음악을 공개하면서 피겨 스케이팅계의 불문율을 깨는 등 지나치게 나섰다”고 전했다.

오서 코치는 26일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새 시즌에 사용할 프리 프로그램과 관련해 “한국의 유명한 전통 음악인 아리랑을 피처링했다”는 등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일반적으로 선수의 새 프로그램은 비밀스럽게 준비되며 내용 발표도 선수 측에서 직접하는 게 일반적이라 오서 코치의 태도는 피겨계의 관행을 벗어난 행동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어 결별 이유를 놓고 김연아와 오서 코치가 공방을 벌이는 와중에도 침묵을 지켰던 김연아의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이 입을 연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윌슨이 26일 올댓스포츠를 통해 “오서가 프로그램에 대해 언론에 공개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놀랍고 당황스럽다”고 한 말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