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정선민 16년 태극마크 반납
입력 2010-08-27 17:54
한국 여자농구의 간판 정선민(36·신한은행)이 16년 동안 정들었던 태극 마크를 내려놓는다. 정선민은 26일 “아시안게임까지만 태극마크를 달겠다”면서 “이후 소속팀에서 1∼2년 정도 더 뛰고 현역 생활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팀 최고참인 정선민은 “아무래도 나이가 있기 때문에 힘이 들고 몸 관리도 쉽지 않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마산여고를 졸업하고 1994년부터 국가대표로 발탁된 정선민은 그해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2년 세계선수권대회 4강 등 한국여자농구의 주요 순간을 함께했던 대표팀의 기둥이자 산 증인이다.
정선민은 마지막으로 뛰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 대해선 “후배들에게 세계의 벽도 부딪혀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이 중국을 넘을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