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 고전명작 원판 그대로 번역… ‘젊은 베르터의 고통’
입력 2010-08-26 17:37
독일 문학의 거장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작품을 원판 그대로 번역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제목은 일본어판을 재번역하면서 생긴 오류라고 역자는 지적한다.
번역을 한 정현규 이화여대 연구교수는 ‘베르테르’에게 ‘베르터’라는 본래의 이름을 되찾아 주었다. ‘슬픔’이라고 번역된 말이 극히 일부분의 내용만을 담보하는 것으로 보고 ‘고통’이라는 본래의 뜻을 되찾아 줬다. ‘베르터’가 겪는 고통은 개인적인 연애사의 슬픔을 넘어 시민으로서 봉건 질서 내에서 겪는 사회적 시련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번역의 중요성과 원판 번역의 참맛을 일깨워 준다. 작가의 체험 그 자체라할 수 있는 이 작품은 고전명작의 매력을 물씬 느끼게 해 준다(을유문화사·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