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하게 사건 해결하는 명탐정… ‘이상우의 미스터리 북’

입력 2010-08-26 17:37


한국추리문학대상 수상작 ‘악녀 두 번 살다’를 쓴 언론인 출신 작가 이상우의 추리단편선. 그의 거의 모든 소설에 등장해 탐정 역할을 하는 추 경감이 기기묘묘한 트릭을 통해 시원하게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추 경감은 보통의 탐정들처럼 수사관 냄새가 나는 인물이 아니다. 저자는 소박한 서민을 내세워 일상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소재로 독자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중간 중간 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콩트, 단편, 세계의 명탐정에 얽힌 이야기로 독자의 안목을 넓혀주기도 한다. 탐정이 전혀 뜻밖의 인물을 진범으로 지목하고 그와 같은 추리를 하게 된 증거를 명쾌하게 제시한다. 그 순간 독자는 유쾌한 패배를 느낄 수 있다(새파란상상·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