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선교신학회 심포지엄, “옌볜 종교인구 67%가 기독교인”

입력 2010-08-26 20:57

“중국에서 기독교는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인식 아래 있습니다. 전략적 선교 방법 연구가 필요한 때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선교훈련원과 한국선교신학회가 26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9회 에큐메니컬 심포지엄 ‘최근 중국의 종교정책 이해와 기독교’를 진행했다.

중국 베이징 중앙민족대학 기진옥 교수는 최근 몇 년 사이의 여러 연구와 발표 등을 인용, 중국 내 기독교인 수는 2000만∼8000만명 정도로 추산되며 일부 조사는 최대 1억2000만명까지 보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마다 다른 것은 가정교회 신자의 수를 얼마로 보느냐의 차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옌볜대학 전신자 교수는 옌볜 지역의 기독교인 수가 1985년 1만1500명에서 2004년 3만8700여명으로 늘어 전체 종교 인구 중 67%를 차지하게 됐다며 “옌볜에서 기독교는 가장 크게 성장하는 종교”라고 밝혔다. 전 교수는 “옌볜에서 종교에 대한 인식은 차츰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조선족은 일제시대 기독교의 독립운동에 대한 기억으로 긍정적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본보 함태경 기자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정부는 일관되게 ‘중국 내 기독교인 수는 1600만명’이라고 밝혀 왔는데 중국사회과학원이 최근 2300만명이라는 통계를 공식적으로 내놨다”며 “이는 정부도 기독교의 성장을 인정하고, 주목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에 아직 기독교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강한 지금이 중요한 때”라면서 “중국 정부가 지향하는 ‘화해 사회’의 방향에 맞게 전통문화, 토착문화와 어울릴 수 있는 기독교의 측면을 알려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