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병 시인 부인 목순옥씨 별세
입력 2010-08-26 19:12
‘귀천’의 시인 고(故) 천상병의 부인 목순옥씨가 26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고인은 지난 23일 복막수술을 위해 입원했다가 수술 후 상태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천상병기념사업회 김병호 상임이사장은 “23일 복막염에 의한 패혈증 증세로 강북삼성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고인은 오빠의 친구였던 천 시인과 72년 결혼했으며 평생을 무직으로 살았던 천 시인의 뒷바라지를 했다. 고인은 85년부터 인사동에서 전통찻집인 ‘귀천’을 운영했으며 천 시인이 별세한 뒤 2008년 천상병기념사업회를 만들어 고인을 추모하는 작업을 해왔다. 93년 별세한 천 시인은 이승에서의 삶을 아름다운 소풍으로 표현한 시 ‘귀천’을 비롯해 시집과 동화집, 산문집 등을 남겼다. 빈소는 강북삼성병원, 발인은 29일 오전(02-2001-1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