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선교단체 협력 강화한다… ‘파트너십 결성 회의’ 개최

입력 2010-08-26 18:58

효과적인 이슬람 선교를 위한 단체 간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 파트너십’(가칭) 결성을 위한 회의가 26일 서울 서빙고동 온누리교회에서 이슬람 선교 전문 단체와 관련 단체장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들은 최근 이슬람 선교가 전 세계적인 테러리즘 증가, 국내 이슬람의 확산 등에 따라 전략 창출과 연합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하고 구체적인 상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파트너십은 최근 세계 선교계가 관심을 갖고 있는 영역으로 남은 선교의 과제를 이루기 위해 적극 협력하자는 취지다.

한국선교훈련원(GMTC) 엄주연 교수는 훈련, 연구, 출판, 전략 등 4가지 영역에서 협력을 제안했다. 엄 교수는 “급변하는 선교 현장에 적합한 선교사 훈련과 프로그램, 강사 풀을 공유하는 게 시급한 과제”라며 “단체별 관계자끼리라도 정기적으로 모여 의견을 나눠야 한다”고 했다.

전문성과 보편성을 가진 이슬람 선교 연구 책자 발간도 제안했다. 엄 교수는 “세계 선교계는 2위 파송국인 한국교회의 구체적 선교활동과 전략이 담긴 객관적 자료를 절실히 찾고 있다”며 “한국 선교사들이 자신들의 현장 경험과 선교신학적 안목, 성경적 진리를 아우르는 글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열방네트워크 신갈렙 대표는 “한국의 모든 협력 운동의 공통점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병렬연결에서 직렬연결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기존 연합운동의 단점은 파워의 소수집중화였다”며 “만약 파트너십이 결성된다면 단체마다 희생적인 정신을 가지고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람 선교를 주제로 하는 연합 모임은 그동안 선교계 내부에서 꾸준히 진행돼 왔다. 2003년 결성된 ‘이슬람 포럼’을 비롯해 2008년 ‘다문화사회정책 포럼’ 등이 있었다. 이날 회의는 파트너십 가치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이슬람 선교를 위한 실질적 성과를 이뤄보자는 바람에서 마련됐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