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사모 자녀 7명에 장학금 1400만원… 기감 ‘목회자 유가족 사랑나눔 운동본부’ 수여식
입력 2010-08-26 18:57
감리교회 ‘목회자 유가족 사랑나눔 운동본부’는 26일 목회자 남편을 여의고 홀로된 사모의 대학생 자녀 7명에게 장학금 200만원씩을 전달했다. 장학금 수여식은 낮 12시부터 서울 낙원동 운동본부 사무실에서 장학금 수령자와 운동본부 관계자 10여명이 모여 진행됐다. 장학금 대상자는 감리교회 홀사모 모임인 예수자랑사모선교회(예자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운동본부 고문 나원용 종교교회 원로목사는 “혼자 사시고, 아버지가 없어 힘들더라도 믿음 소망 사랑 가운데 스스로를 응원하며 힘차게 생활하시라”고 격려했다.
아들 대신 장학금을 받아든 이미란 사모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는 2002년 경기도 광주시 퇴촌제일감리교회를 담임하던 남편과 사별한 뒤 현재 지역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한 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임대료를 못내 조만간 사무실을 비워줘야 할 처지다. 이 사모는 “가장 부족하고 힘든 부분을 그래도 계속 채워주시니까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나왔다”고 했다. 신학교 1학년생인 이모(20)양은 “준비된 것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뭐라도 해서 돈을 벌어야 하나’ 하고 걱정할 때면 어디선가 도움의 손길이 오니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운동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진호 전 감독회장은 “크지 않은 교회, 개척교회 홀사모들은 어려움이 많다”며 “그중에서도 자녀 학자금 문제는 큰 짐이 되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 앞으로도 계속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