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중 1명 꼴 자원봉사자
입력 2010-08-26 21:35
지난해 서울 시민 10명 가운데 1명 꼴로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등 시민의 나눔 의식이 지속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연구보고서 ‘서울의 사회적 자본: 현황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시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수는 2009년 말 기준 107만36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시 전체인구 1046만4000여명의 10.2%에 달하는 것이며, 2007년 1월 말 57만9290명보다 84.8% 늘어난 수준이다.
자원봉사 참여율도 2006년 12.8%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21.7%를 기록했다.
‘기부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시민 비율은 지난해 46.9%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응답은 2003년 33.5%를 기록한 뒤 2006년, 2007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했다.
‘타인이 평소 법을 잘 지키지 않는다’고 응답한 시민 비율은 2001년 29.1%에서 2008년에는 15.8%로 줄어 준법 수준에 대한 평가도 다소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다만 시민의 사회단체 참여 유형이 동창회·동창모임(46%), 친목회·친목계(44.7%) 등 비공식 네트워크에 편중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자원봉사단체(3.8%), 시민운동단체(0.9%), 정당(0.4%) 등 공적 연결망 비중은 낮은 수준이었다.
한편 시에 대한 연대감도 높아졌다. 출신 지역과 관계없이 ‘서울을 고향으로 느낀다’는 응답자 비율은 2003년 65.1%에서 2009년에는 78.6%로 늘었다.
조권중 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시민의 사회의식 수준이 점차 향상되고 있다”며 “시가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시민과 소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