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모 前 교통부 장관 별세

입력 2010-08-26 19:12

교통부 장관과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을 지낸 안경모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로회원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고인은 황해도 벽성 출신으로 일본 도쿠시마 고등공업학교(현 도쿠시마대학)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철도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건설부 국토건설국장, 건설부 차관, 교통부 장관, 국가기간고속도로계획조사단장, 산업기지개발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경부고속도로 기본계획을 세워 한반도의 대동맥을 건설하는 데 참여했고, 소양강·안동·대청다목적댐 등을 완성했다. 역대 국영기업체 사장, 교통부 장관 가운데 최장수 기록을 보유한 고인은 건설 현장을 누빌 때는 물론 고위층을 면담할 때도 늘 작업복과 작업화 차림이어서 ‘작업복 장관’이라는 닉네임을 얻었고 맡은 일은 무엇이든 해내 ‘건설국보’라고도 불렸다. 청조근정훈장, 금탑산업훈장 등을 받았다. 유족은 희천(전 신한은행) 희도(한국해양연구원) 희태 희주(한국공항공사) 희복(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 공사팀장) 희자씨 등 5남1녀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29일 오전(02-3010-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