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열 동화약품 명예회장 별세
입력 2010-08-26 19:12
동화약품㈜ 윤광열 명예회장이 2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서울 출생으로 1948년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49년 동화약품에 입사해 67년 액상 소화제 ‘까스활명수’를 발매, 지금까지 이 분야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게 한 주인공이다. 대학 재학 중에는 선친인 보당 윤창식 사장이 상하이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대던 민족기업의 애국정신을 이어받아 광복군에 자원 입대해 민족독립을 위해 앞장서기도 했다.
고인은 또 덴마크 레오사, 프랑스 덱소사, 일본 산쿄사 등 세계적 제약사들과의 기술 제휴와 교류를 통해 우리나라 제약 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70년대 생산직 근로자들의 어려운 상황을 파악하고 ‘월급 한번 받아봤으면 좋겠다’는 그들의 바람을 경영 방식에 녹여내 전 사원 월급제를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 철탑산업훈장,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받았다. 유족은 도준(동화약품 회장) 길준(〃부회장) 금준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30일 오전 9시 30분(02- 3010-2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