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애 천하’ 굳힌다… 2010년 KLPGA서 유일하게 2승

입력 2010-08-26 17:53

화려한 옷맵시와 미모를 뽐내며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안신애(20·비씨카드).

지난해 우승없이 신인왕에 올랐던 안신애는 7월 히든밸리오픈 첫 우승에 이어 15일 끝난 국내 최고 상금대회 하이원 리조트컵(총상금 8억원)까지 거머쥐며 올해 유일하게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최근 5개 대회에서 우승 2회, 공동 2위 2회, 4위 1회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안신애는 시즌 상금(3억5700여만원)과 대상 포인트(206점)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안신애가 27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제1회 LIG클래식(총상금 3억원)에 출전해 독주 체제 굳히기 나선다.

지금까지 열린 12개 대회에서 11명의 우승자가 나올 정도로 혼전 양상인 올해 KLPGA 투어지만 이번 대회에서 안신애가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춘추전국시대가 끝나고 ‘안신애 1인 체제’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안신애는 “샷에 대한 믿음이 커졌다. 홀에 가까이 붙일 수 있는 능력이 좋아진 것 같다”면서도 “체력이 떨어진 상태라 무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신애의 독주를 저지할 선수로는 ‘국내 1인자’ 서희경(24·하이트)이 꼽힌다. 지난 시즌 5승을 거두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던 서희경은 아직 우승 소식이 없지만 특유의 몰아치기가 가능해 안신애와 좋은 경쟁이 예상된다.

최근 최종 라운드에서 예상외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서희경은 “컨디션도 많이 좋아졌고 샷 감각도 괜찮다. 처음 열리는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