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의 자블라니’ 어느 팀에 유리할까

입력 2010-08-26 17:52

올 겨울 프로배구 시즌을 앞두고 각 팀 전력을 미리 점검할 수 있는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가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 대회’라는 이름으로 28일부터 9일간 열전에 들어간다. 지난 시즌 뒤 핵심 선수들이 팀을 옮긴데다 외국인 선수도 새롭게 영입해 지난해와 달라진 각 팀 면모를 팬들에게 선사한다. 게다가 반발력을 극대화한 새로운 공인구가 사용돼 경기력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남자부 판도=A조에 삼성화재 우리캐피탈 대한항공, B조에는 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 KEPCO45가 각각 편성됐다. 프로배구 최강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팀을 재편했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박철우를 현대캐피탈에서 데려오고 베테랑 세터 최태웅과 공격수 이형두를 현대캐피탈에 보상선수로 내줬다.

현대캐피탈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보강됐다. 박철우가 빠졌지만 터키에서 뛰던 최고 공격수 문성민을 데려왔고 기존 세터 권영민 외에 최태웅이라는 거물 세터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두팀은 토종선수들로만 이번대회에 참가한다.

이들 양강체제에 맞서 대한항공, LIG손해보험, 우리캐피탈, KEPCO45가 도전장을 냈다. 이중 문성민을 현대캐피탈에 내주는 대신 임시형, 하경민을 받은 KEPCO45가 어느 정도 경기력을 발휘할지 기대된다.

◇여자부 판도=A조에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이 포진했고 B조에는 KT&G, 흥국생명에 올해 실업배구연맹전에서 우승한 수원시청이 초청팀으로 참가한다.

여자부도 흥국생명, KT&G, 현대건설의 기둥 선수들이 자리바꿈해 극심한 판도변화를 겪었다. 공격수 황연주(현대건설), 세터 김사니(흥국생명), 한수지(KT&G)가 새 팀에 자리를 잡았다.

현대건설도 염혜선이 주전 세터 자리를 꿰차면서 세 팀의 주전 세터가 모두 바뀌게 됐다.

또 지난 시즌 일본 무대에서 득점왕에 오른 김연경(JT 마블러스)이 이번 대회에 친정팀인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입는다.

◇새로운 용병들=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가빈 슈미트)와 현대캐피탈(헥터 소토)을 제외한 4팀이 새 용병을 선보인다. 여자부는 외국인 선수가 결장한다.

LIG손해보험은 보스니아 대표출신 라이트 공격수 밀란 페피치(26)를 선보이고 KEPCO45는 몬테네그 대표출신 밀로스 쿨라피치(24·2m5)를 내세운다.

우리캐피탈은 이스라엘 출신인 2m3의 장신인 숀 파이가(22)를 출전시키고 대한항공은 브라질 출신 공격수 레오(32·2m5)를 내세워 고공비행에 나선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