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상 “한국 문화재 추가 인도 없다”
입력 2010-08-25 18:36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외상이 조선총독부가 반출한 도서 외의 문화재 반환 요구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오카다 외상은 24일 민주당 정책조사회의 외교부문 회의에 출석해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한일병합 100년 담화에서 밝힌 조선왕실의궤 등의 ‘인도(반환)’와 관련 “이것으로 매듭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 신문은 “오카다 외상의 발언은 한국에 돌려줄 문화재를 조선총독부를 통해 입수한 문화재에 한정하고 그 외의 문화재 반환요구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표명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구체적인 인도 대상 문화재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한국 측은 조선왕실의궤 외에 제실도서, 경연 등의 인도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한국 측은 조선총독부 시대 이전의 문화재에 대해서도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오카다 외상은 ‘다른 문화재에 대해서는 이미 결착이 끝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간 총리는 지난 10일 담화에서 “조선왕실의궤 등 한반도에서 유래한 귀중한 도서에 대해 한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여 가까운 시일에 이를 인도하고자 한다”고 밝혔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