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빠진’ 김태호 청문… 박연차·곽현규등 핵심증인 무더기 불참
입력 2010-08-25 18:45
‘8·8 개각’ 공직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 청문회가 주요 증인들의 무더기 불참으로 차질을 빚었다.
25일 이틀째 계속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 청문회의 경우 청문특위가 증인으로 채택한 10명 중 참석자는 김재기 전 경남도청 국장 등 4명에 불과했다. 핵심 의혹인 ‘박연차 게이트’의 당사자인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해 왔다. 또 게이트 수사 당시 대검 중수1과장이었던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과 중수부장으로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이인규 변호사, 불법사찰 의혹 증인으로 채택된 노환균 서울지검장도 청문회장에 나오지 않았다.
박 전 회장 돈을 김 후보자에게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뉴욕의 한인식당 주인 곽현규씨는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김 후보자의 명예훼손 발언 고소사건과 관련한 증인인 송은복 전 김해시장은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는 여야 합의로 박 전 회장, 곽씨, 송 전 시장 3명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검찰 고발도 검토키로 했다.
앞서 23일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로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증인으로 채택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노용택 기자